🌿 진여와 열반: 열반에 안주하되, 보리에 안주하다

“열반에 안주하되, 보리에 안주하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 석가모니 붓다로부터 시작해서, 선사 경허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가르침은 한 가지를 일깨웁니다.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있습니다. 열반에 안주하면… 그냥 편안하게 눕기만 하는 상태가 되어버리죠. 그냥 ‘좋다~ 행복하다~’ 하고 그 자리에서 멈춰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선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열반에 머무르되, 보리(깨달음)의 길을 놓치지 말라.” 즉,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깨달음의 길

말보다 수행이 앞섰던 향곡 스님

향곡 혜림 스님, 수행으로 한국불교의 길을 묻다 불교 정화운동의 시기,(1950년대~70년대) 한국불교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수행자의 언어로 보여준 어른이 있다. 향곡 혜림(香谷 蕙林) 스님이다. 스님은 재단법인 선학원 제11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형식이 아닌 수행 중심의 불교, 제도가 아닌 마음의 정화를 강조한 인물로 기억된다. 전통 교육 속에서 자란 소년, 출가를 결심하다 향곡스님은 1912년 경북 영일군 신광면에서 태어났다. 성은

세계를 향해 선(禪)을 전한 스승, 숭산 스님

숭산 스님은 한국 불교를 넘어 세계 선(禪) 불교의 흐름을 만든 인물입니다. 1927년 출생해 2004년 입적하기까지, 스님의 삶은 ‘깨달음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준 여정이었습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한 숭산 스님은 학문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수행과 가르침을 통해 불교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일 수 있는지를 평생 고민하셨습니다. 그 결과 한국을 넘어 미국과 유럽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조, 도의국사란 누구일까

불교에서 **종조(宗祖)**란 한 종단을 처음 세운 스님을 말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조는 바로 도의(道義)국사다. 도의국사는 통일신라 시대에 중국 당나라로 건너가 선불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이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전한 인물이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선(禪)을 전한 분이 달마대사라면, 중국의 선을 한국으로 전한 첫 스님이 도의국사라고 할 수 있다. 도의국사의 출생과 출가 도의국사는 760년경, 지금의 서울에 해당하는 북한군 지역에서 태어났다. 속성은 왕씨였으며,

조계종의 중흥조, 태고보우국사는 누구일까

불교에서 **중흥조(中興祖)**란 침체되거나 흐트러진 종단을 다시 일으켜 세운 스님을 말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중흥조는 태고보우(太古普愚) 국사다. 태고국사는 고려 말 혼란스러웠던 불교계를 바로 세우고, 오늘날 조계종 수행의 중심이 된 **간화선(看話禪)**을 우리나라에 확립한 인물이다. 지금 조계종 대부분의 스님들은 태고국사의 법맥을 잇고 있다. 어린 나이에 출가, 수행의 길로 들어서다 태고보우국사는 1301년 태어나 13세에 양주 회암사에서 출가했다. 19세에는 보림사에서 “모든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