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의 종조, 도의국사란 누구일까

불교에서 **종조(宗祖)**란 한 종단을 처음 세운 스님을 말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조는 바로 도의(道義)국사다.


도의국사는 통일신라 시대에 중국 당나라로 건너가 선불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이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전한 인물이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선(禪)을 전한 분이 달마대사라면, 중국의 선을 한국으로 전한 첫 스님이 도의국사라고 할 수 있다.

도의국사의 출생과 출가

도의국사는 760년경, 지금의 서울에 해당하는 북한군 지역에서 태어났다.

속성은 왕씨였으며,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기운을 지녔다고 전해진다.

출가 후 법명은 **명적(明寂)**이었고, 젊은 나이에 불법을 더 깊이 배우기 위해 중국 유학을 결심한다.


당나라에서 만난 ‘선(禪)’의 핵심

784년, 도의국사는 사신을 따라 당나라로 건너가 37년 동안 수행했다.

이 시기 중국 불교계에서는 기존의 경전 중심 불교와 함께,

**“자기 마음을 바로 보아 깨닫는다”**는 선종이 크게 퍼지고 있었다.

특히 육조 혜능대사가 전한 돈오선(頓悟禪),

한순간에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이 주목받고 있었다.

도의국사는 이 가르침에 깊이 매료되어

마조선사의 법맥을 잇는 서당지장 선사와 백장선사에게서 깨달음을 인가받게 된다.

이때 받은 법호가 바로 **‘도의(道義)’**다.

신라로 돌아오다, 그러나 환영받지 못하다

821년, 도의국사는 깨달음을 얻은 조사(祖師)로서 신라로 돌아온다.

하지만 당시 신라는 교학 중심 불교가 강해, 새로운 선불교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도의국사는 수도가 아닌 설악산으로 들어가 조용히 수행과 설법을 이어간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상황이 달라졌다.

도의국사의 가르침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도를 구하는 사람들이 설악산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최치원은 이를 두고

“구도자들이 개미떼처럼 몰려들었다”라고 기록했다.


선법의 계승과 조계종의 시작

도의국사는 많은 제자를 두었지만,

그중 염거선사에게만 법을 전하고 열반에 들었다.

이 선법은 다시 보조체징 스님에게 이어졌고,

보조체징 스님은 전남 장흥 가지산 보림사에서 선문을 열었다.

이것이 바로 구산선문 중 ‘가지산문’,

그리고 오늘날 대한불교조계종의 시작이다.

왜 도의국사가 중요한가

도의국사는

  •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선불교를 전한 스님이며
  • 한국 불교의 수행 중심 전통을 연 인물이다.

고려와 조선을 거쳐 오늘날까지,

선불교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문화의 큰 줄기가 되었다.

그래서 도의국사는 지금도

‘해동 초조’,

그리고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조로 공경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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