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환자들이 겪는 부정 편향

대다수 공황장애 환우들은 부정적 그림을 먼저 생각한뒤 그 부정적 에너지에 휩쓸려 간다. 예를 들어 몸이 암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이 든 경우 그 생각을 놓지 못하고 ‘암에 걸리면 어쩌지’ 하면서 계속해서 걱정을 이어간다.

“혹시 여기서 쓰러지면?”
“이 증상이 평생 가면 어떡하지?”
“지금 이 느낌이 멈추지 않으면?”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머릿속에서는 이미 가장 나쁜 결말이 먼저 펼쳐진다.

이건 의지가 약해서도, 성격이 부정적이어서도 아니다.
공황장애가 심해질 때 최악의 상상이 먼저 떠오르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뇌는 ‘나를 살리기 위해’ 최악을 먼저 떠올린다

공황 상태에서 뇌는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뇌는 단 하나의 질문만 반복한다.

“지금 위험한가?”

이때 활성화되는 건
생각하는 뇌(전두엽)가 아니라
위험을 감지하는 뇌(편도체)다.

편도체는 과거 생존 중심의 뇌다.
이 뇌에게 중요한 건 정확함이 아니라 속도다.

  • 실제 위험 ❌
  • 위험 같아 보이는 것

그래서 뇌는 가장 빠른 방법을 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먼저 떠올리는 것.

“이게 진짜 위험일 수도 있어. 대비하자.”

공황 중의 최악의 상상은
뇌가 당신을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행동에 가깝다.


불확실성은 뇌에게 ‘공포 그 자체’다

황장애가 힘든 이유는
증상 자체보다 예측이 안 된다는 점이다.

  • 언제 올지 모르고
  • 얼마나 갈지 모르고
  •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지도 불확실하다

뇌는 이 ‘모름’ 상태를 극도로 싫어한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한다.

“차라리 최악을 가정하자.
그래야 대비라도 할 수 있으니까.”

이 순간부터 생각은 자동으로 흐른다.

  • 실신 → 병원 → 사회생활 불가
  • 불안 → 통제 불가 → 인생 망함

논리적 연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불안을 견디기 위한 뇌의 편법이다.

이 생각을 없애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좋은 생각을 해보려고 했는데 더 심해졌어요.”

그럴 수밖에 없다.
공황 중의 뇌는 논쟁을 이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대신 필요한 건 이것이다.

  • 이 생각이 공황의 일부라는 걸 인식하기
  • “아, 또 이 패턴이구나” 하고 한 발 떨어져 보기
  • 지금의 생각이 미래 예언이 아니라 증상임을 기억하기

최악의 상상을 없애려 하지 않아도
공황이 가라앉으면
그 생각도 함께 사라진다.


마무리하며

공황장애가 심해질 때
최악부터 떠올리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건 당신이 약해서도, 부정적이어서도 아니다.
그저 너무 열심히 당신을 지키려는 뇌의 방식일 뿐이다.

이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다음 공황이 왔을 때
조금은 덜 휘둘릴 수 있다.

“아, 이건 또 그 신호구나.”

그 한 문장이
생각과 자신 사이에 작은 틈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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