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미덕이 된 사회에서 생각해보는 한 박자

“서두르지 말라”는 말은 늘 옳은 말처럼 들린다.

천천히 가야 멀리 간다,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속도를 지켜라 같은 문장들은 이미 너무 익숙하다.

그런데 사회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꼭 느리게만 가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여전히 ‘빨리빨리’의 나라에 살고 있다.

결정을 빠르게 내리고, 일을 미루지 않고, 기회를 보자마자 움직이는 사람들.

솔직히 말해, 그런 사람들 덕분에 프로젝트는 굴러가고 시장은 움직인다.

빠르게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은 분명 하나의 경쟁력이다.


문제는 속도 그 자체가 아니다.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 채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데 있다.

빨리 일하는 사람들도 사실 두 종류가 있다.

자기 리듬을 알고 빠른 사람과,

불안해서 멈추지 못하는 사람.

전자는 단단하다.

후자는 늘 조급하다.


‘빨리빨리’가 힘든 이유는 우리가 느려서가 아니라,

속도를 멈추면 뒤처질 것 같다는 공포 때문이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도 마음은 계속 뛰고,

아직 오지 않은 실패를 먼저 걱정한다.

그래서 “서두르지 말라”는 말은

아예 천천히 살라는 뜻이 아닐지도 모른다.

앞으로 나아가되,

자기 자신을 밀어내지는 말라는 의미에 가깝다.

빠르게 처리해야 할 일은 빠르게 처리해도 된다.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고 잡아도 된다.

다만 그 속도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인지’는

한 번쯤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속도는 선택이지, 의무가 아니다.

잠깐 멈춘다고 해서 인생이 탈선하지도 않는다.

천천히 가는 사람도 있고,

빠르게 달리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건 누가 먼저 도착하느냐가 아니라

도착했을 때 나 자신이 얼마나 망가져 있지 않은가다.

서두르지 말라는 말은

느려지라는 명령이 아니라,

조급해지지 말라는 조언일지도 모른다.

https://www.news2day.co.kr/article/20240617500064?utm_source=chatgpt.com

답글 남기기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