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가슴 두근거림은 ‘뭉친 감정’ 때문일까

가슴이 갑자기 세게 뛰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며, 이유 없이 불안이 치솟는 순간. 많은 사람이 이런 경험을 공황장애의 대표 증상으로 떠올린다. 그렇다면 흔히 회자되는 말처럼 공황장애는 감정이 뭉쳐서 생기는 병일까.

전문가들의 설명은 단순한 이분법을 경계한다. 공황장애는 특정 감정 하나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기보다, 신경계의 과각성 상태가 반복되며 신체 증상이 먼저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심장은 위협에 대비하듯 빨라지고, 호흡은 얕아지며, 뇌는 이를 ‘위험 신호’로 오인한다. 이 과정이 악순환을 이루면 공황발작으로 이어진다.


다만 여기서 감정의 역할을 배제할 수는 없다. 분노·불안·슬픔 같은 감정이 충분히 처리되지 못하고 오랜 시간 억눌린 상태로 남아 있으면, 몸은 다른 방식으로 신호를 보낸다. 말로 표현되지 못한 감정이 긴장, 두근거림, 어지럼 같은 신체 감각으로 나타난다는 해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감정이 뭉쳤다”는 표현은 은유적으로는 일정 부분 의미를 갖는다.

중요한 점은 공황장애를 의지나 성격 문제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자율신경계, 뇌의 공포 회로, 호르몬 반응이 얽힌 복합적인 상태다. 감정 관리만으로 해결된다고 말하기도, 반대로 감정과 무관한 순수 신체 질환으로만 보기도 어렵다. 치료 역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생활 리듬 조정, 감정 인식 훈련 등이 개인 상황에 맞게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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