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다 잘못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 번아웃 증후군
어느 순간부터
해야 할 일들이 전부 부담처럼 느껴진다.
예전엔 그냥 하던 일인데,
이제는 시작하기 전부터 숨이 막힌다.
이상하게도
게으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는 것에 가깝다.

번아웃은
아무것도 안 해서 오는 상태가 아니다.
대부분은
너무 오래, 너무 책임감 있게,
너무 참고 온 사람들에게 찾아 올 수 있다.
그래서 번아웃이 오면
모든 것이 두려움으로 변한다.
- 새로운 시도는 실패할까 봐 무섭고
- 익숙한 일조차 감당이 안 될 것 같고
- 작은 선택 하나에도 이유 없는 불안이 따라온다
사실 능력이 사라진 게 아니라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일 뿐인데,
우리는 자꾸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다.
번아웃의 가장 무서운 점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가 아니라
“아무것도 잘못된 것 같지 않은데, 계속 힘들다”는 감각이다.
쉬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니
계속 자신을 몰아붙이게 되고,
그럴수록 회복은 더 늦어진다.

이럴 때 필요한 건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다.
- 인생 계획을 다시 세우는 것도 아니고
- 당장 뭔가를 성취하려 애쓰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지금의 나를 ‘고장 난 사람’이 아니라
‘지친 사람’으로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
오늘은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되고,
방향을 못 잡아도 괜찮다.
번아웃의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건
다음 단계가 아니라 잠깐의 정지다.
모든 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온다면
그건 네가 약해져서가 아니다.
너무 오래 버텨왔다는 증거다.
회복은
다시 빨리 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숨 쉬기 위해 필요하다.
지금은
잘하고 있는지 증명할 시간보다
괜찮아질 시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