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은 같은 동작을 108번 반복할까 절에 가면 빠지지 않고 보이는 게 있다. 바로 108염주다. 손에 쥐고 하나씩 넘기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게 단순히 종교적 상징일까? 아니다. 108염주는 아주 정교한 심리 장치다. 왜 하필 108일까? 불교에서는 108을 인간이 가진 번뇌의 수라고 말한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보면 숫자 108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사람은 “끝이 보이는
108배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먼저 종교를 떠올린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이건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몸을 통해 마음의 위치를 바꾸는 행위에 가깝다. 하루에 108번 고개를 숙인다는 건 스스로를 낮추기 위해서라기보다 잠시 세상을 내려다보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늘 위를 보거나, 앞을 보거나, 비교하느라 굳어 있던 시선을 의도적으로 바닥으로 돌리는 일. 그 반복 속에서 마음의 높이도 함께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