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어떤 나라일까
러시아는 흔히 ‘강대국’, ‘권위주의’, ‘냉전의 잔상’ 같은 이미지로 요약되지만, 실제로는 단일한 성격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나라다.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광대한 영토만큼이나 역사·문화·정체성이 복합적으로 겹쳐 있다. 러시아를 이해하려면 정치 체제 이전에, 이 나라가 형성되어 온 시간의 층위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러시아의 국가 성격은 반복된 외침과 생존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졌다. 몽골 지배, 나폴레옹 침공, 두 차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