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성자 다스칼로스

다스칼로스의 가르침은 서구 신비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 핵심 구조는 불교와 동양 사상과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그는 인간을 고정된 ‘나’로 보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는 의식과 반응의 흐름으로 이해했다. 이는 불교의 무아(無我) 개념과 유사하다. ‘나’라고 믿는 것은 실체가 아니라, 생각과 감정이 만들어낸 임시적 구조라는 관점이다. 특히 다스칼로스가 강조한 ‘자기 관찰’은 불교의 사띠(sati, 알아차림) 수행과 매우

해골물에서 웃음까지, 원효 대사

원효 대사(617~686)는 한국 불교사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실천적인 사상가로 평가된다. 신라 시대의 고승이었던 그는 불교 교리를 학문 안에 가두지 않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로 풀어내고자 했다. 특히 불교가 귀족과 승려의 전유물에 머물던 시대에, 원효는 백성과 일상의 언어로 불법을 전하려 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인물로 기억된다. 원효의 사상을 대표하는 개념은 ‘일심(一心)’이다. 그는 모든 교리와 분별은 결국 하나의 마음에서